한국생명운동연대 "극단 선택 위기 계층에 관심" 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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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운동연대(생명연대)는 오는 10일 유엔이 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독거노인, 1인 가구, 청소년, 소상공인 등 극단선택 위기 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전대미문 상황서 지원 마련" 촉구

생명연대는 8일 한국생명의전화, 한국자살예방협회 등 35개 종교·시민사회·생명운동 단체들과 함께 호소문을 내고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자살 위기에 처한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생명운동연대(생명연대)는 8일 독거노인, 1인 가구, 청소년, 소상공인 등 극단선택 위기 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중앙포토

한국생명운동연대(생명연대)는 8일 독거노인, 1인 가구, 청소년, 소상공인 등 극단선택 위기 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중앙포토

이들은 “코로나19가 사회 구성원들의 만남을 제한하고 경제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일으켜 삶의 불안정성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에 따르면 2018년 극단선택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3670명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5년째 1위다.

이들은 “대부분의 자살자들과 자살하려는 이들은 경제·사회·환경·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핑계로 자살 유가족, 자살 고위험군들을 비롯한 자살 위기 취약계층이 될 수 있는 독거노인, 1인 가구, 청소년, 소상공인 등을 더 멀리하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단체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코로나19 시대에 자살하려는 이들의 아픔을 보살피고 민간단체와 적극적으로 연대해 피부에 와 닿는 경제·사회·정신적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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