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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1%, 소고기 94% 올랐다···"추석 차례상 비용 2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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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약 20% 더 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사상 최장 장마와 연이은 태풍, 그리고 수그러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8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7만5000원, 대형마트 기준 40만4730원으로 추산됐다. 각각 지난해 차례상 비용 대비 3만8400원(16.5%), 8만270원(24.7%) 오른 수치다.

[자료 한국물가정보]

[자료 한국물가정보]

한국물가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특히 무ㆍ배추ㆍ애호박ㆍ대파 등 채소류의 값이 크게 뛰었다. 무 가격은 지난해(8월30일)에 전통시장에서 1개에 평균 1500원이었는데 올해(4일 기준)는 5000원으로 233%나 올랐다. 배추 1포기의 값 역시 5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나 뛰었다.

견과류 중에서는 밤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지난해 800g에 5000원이던 것이 올해는 1만원으로 두 배가 됐다. 대형마트에서는 5980원에서 1만2640원으로 111%나 더해졌다.

산적용 소고기는 600g당 전통시장에서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형마트에서는 3만3000원에서 6만4200원으로 각각 50%, 94.5% 값이 뛰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과일류, 나물류, 수산물, 육류 등의 농수산물은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도가 높은 전통
시장에서, 청주와 식혜 등을 비롯한 공산품은 구매가 편리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는 과일, 채소, 곡식류 등이 유례없는 긴 장마에 수확 시기까지 늦어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재료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평소보다 늦게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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