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마지막 아냐…다음 팬데믹 더 잘 준비해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마지막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아닐 것”이라면서 공중 보건 시스템 강화를 촉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번 팬데믹이 찾아온다면 세계는 지금보다 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우리에게 전염병 발병과 팬데믹이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고 덧붙였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또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국가가 의료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매우 많은 국가가 전염병 대응의 기반이 되는 공중 보건 시스템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중 보건은 사회와 경제, 정치 안정성을 위한 토대”라며 “이는 질병의 예방과 발견, 대응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등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이전에 발생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같은 다른 질병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해 코로나19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기술 책임자는 일부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42만8110명이며 이들 가운데 89만5254명이 사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