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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종식 선언 수순?···‘시진핑 지도력’ 과시 책자 출간

중앙일보

입력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항일전쟁 75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 공산당의 본질과 목적을 비방하려는 어떤 세력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항일전쟁 75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 공산당의 본질과 목적을 비방하려는 어떤 세력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캡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종식 선언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일 넘게 0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전염병 대처 치적을 담은 책자를 내면서다.

7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중앙문헌출판사는 공산당 중앙당사 및 문헌연구소가 편집한 ‘시진핑 주석의 위험 도전 및 돌발 사태 대비에 대한 논술집’을 6일 전국에 발간했다. 책자는 시 주석의 지도력을 부각하고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종식 단계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평가다.

해당 책자에는 시 주석이 지난 2012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했던 약 180편의 연설, 보고, 담화, 지시 등이 담겼다. 인민일보는 “이중 다수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밝히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실현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책자를 학습하는 것은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위험을 해소하는 데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시 주석을 중심으로 중국 공산당이 통제력을 강화하고 큰 위험을 잘 방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시 주석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관련 유공자에 직접 표창을 할 예정이다. 이른바 ‘코로나19 인민전쟁’에서 두각을 보인 인사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중국의 성과를 과시해 미국 등에서 제기하는 '코로나 책임론'을 반박하려는 취지도 엿보인다.

중국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말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서 출현은 했어도 발원은 아니다"란 말로 중국 책임론을 회피하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중신망 캡처]

중국 호흡기 질병의 권위자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말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서 출현은 했어도 발원은 아니다"란 말로 중국 책임론을 회피하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중신망 캡처]

이번 시상식에서는 중국의 ‘사스 영웅’이라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가 ‘공화국 훈장’을 받는다. 공화국 훈장은 중국 내에선 최고 영예 훈장으로 꼽힌다. 중난산 원사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중국인들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1월 말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도 방제 일선에 나섰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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