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제 발작수면 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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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치료제인 로피니롤(상품명: 레키프)과 프라미펙솔(상품명: 미라펙스)이 심한 졸리움과 발작수면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마히야르 에트미난 박사는 미국의 약학전문지 '약물안전'최신호(8월31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총 2천66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11건의 연구보고서 내용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에트미난 박사는 로피니롤을 복용한 환자는 위약이 주어진 비교그룹의 환자에 비해 발작수면의 위험이 5배, 구형(舊形) 치료제인 레보도파에 비해서는 3배 높은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트미난 박사는 로피니롤이나 프라미펙솔을 복용하는 환자는 거의 매일 졸리워 운전중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만들고 신체의 운동을 관장하는 뇌부위가 손상되어 발생하며 치료제들은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하는 약들이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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