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64개 상당수 사용 못해

중앙일보

입력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이 27일 발표한 연방 연구자금지원 대상 줄기세포주(株) 64개 중 상당수가 과학자들이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NIH가 19개 줄기세포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스웨덴 예테보리대학의 과학자들은 28일 "연구용으로 준비가 완료된 것은 세 개뿐" 이라며 "나머지는 작업 중이지만 결과가 불투명하다" 고 밝혔다.

세포가 자가분화를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줄기세포주가 된다.

스웨덴 살레그렌스카야 대학병원 연구소의 안데르스 린달 박사는 "줄기세포주들을 NIH에 공급할 용의는 있지만 선택적인 공급만 가능하다" 면서 "줄기세포주와 관련한 특허권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의 테크니온 이스라엘 과학기술원은 줄기세포주 네 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과학자들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특허권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줄기세포주 보유 연구소들이 실험준비 부족이나 특허권 문제를 이유로 공급을 꺼리는 바람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연방 연구자금 지원조건으로 정한 원칙에 부합하는 64개 줄기세포주 가운데 실제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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