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86 주류 與, 40대 활동 공간 없다…다음세대 안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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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주민 의원이 86세대의 당권 주도 현상에 대해 당에 다음 세대가 안보이고, 당 구조상 다음세대가 보이기 어렵다고 2일 밝혔다.

"여러 세대 시루떡 처럼 쌓여있어"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에 여러 세대가 있다. 이 세대가 섞이지 않고 마치 시루떡을 켜켜이 쌓아놓은 것처럼 보인다"며 "저 같은 40대가 뭔가 활동을 할 만한 여백·공간·기회 이런 게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재 육성 측면에서 봐도 (젊은 세대가) 여러 가지 일을 해봐야 성장하는 게 아니겠냐"며 "그런데 (민주당에) 그런 게 없다 보니까 다음 세대들이 안 보이고 또 보이기가 어려운 구조였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후배세대한테 일할 기회와 자리를 주지 않는다는 뜻이냐"고 묻자, 그는 "세대교체를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진화하며 "(여러) 세대가 융합돼 같이 결정하고 또 제 밑에 세대들에게도 뭔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당내에 '친문(親文) 권리당원의 입김이 너무 세다'는 지적에 대해서 "(일각에서) 제가 친문 지지를 받는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며 "최근엔 친문과 비문이 나눠져 있지 않다. 당내 사정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권리당원 득표에서 2등을 했다"며 "그런 부분을 봤을 때 권리당원분들의 꽤 많은 포션(부분)이 당에 개혁을 바라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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