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만나 “열린민주당 동지들이 변함없이 힘을 주시고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시기 바란다”며 개혁 입법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열린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최 대표를 취임 인사차 예방했다.
이 대표는 “최 대표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을 향한 뜨거운 의지를 가진 분이고 전문적 식견까지 갖춘 분이라 저희가 하려는 개혁입법 완수에도 큰 추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 대표는 “열린민주당이 등대정당, 쇄빙선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에서 든든한 동지가 되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패기가 있다면 민주당은 경륜과 경험, 능력이 있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오늘 발걸음이 우리나라와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더 큰 바다에서 만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 범여권 정당으로 분류되는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합당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어서 이날 만남이 더 주목을 받았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두 대표가 합당에 대한 논의를 나눌 것이라는 분석도 흘러나왔지만 두 대표는 이날 합당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합당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각종 개혁과제에 대한 열린민주당 입장을 전달했고 10분 만에 종료됐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