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행동 "국민연금 김용진 이사장, 낙하산 인사…연금 흔들면 좌시하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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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중앙포토

8월 31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 중앙포토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에 대해 "부적합한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연금행동은 1일 성명을 내고 "국민연금과 관련한 활동과 경험이 전무한 기재부 관료 출신이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명백히 부적절한 낙하산 인사"라며 "오랜 기간 숙고하고 검증한 결과가 고작 이 정도인가"라고 지적했다.

연금행동은 "국민연금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거치고 있다. 국민연금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약속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다. 사회취약계층이 국민연금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민연금 이사장 선임은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청와대와 복지부의 무책임하고 안이한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낙하산 인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신임 이사장은 실천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사장의 행보를 빠짐없이 지켜볼 것이다. 기존 기재부의 입장처럼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등 국민연금을 흔들거나, 국민연금을 강화하는 사회적 과제를 외면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1일 김용진 신임 이사장이 대통령 재가를 받아 임명됐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3년 8월 30일까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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