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 중 절반 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대구시민 10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시민 인식조사'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달라진 삶에서 대구시민이 느끼는 가장 불편한 점은 생계 및 경제위기(47.8%), 교육차질(23.1%), 사회적 혼란 및 스트레스(10.7%), 여가문화오락생활 차질(8.4%) 순이었다.
경제생활에서 체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소득감소(임금삭감)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17.1%), 실업·폐업(14.8%), 근무형태 변화(11.0%) 순이었다.
박은희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 연구위원은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감소가 가장 큰 문제라는 응답이 많았는데 코로나가 생계에 위협을 줄 정도로 영향이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응답자 61.2%가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며, 불안하고 우울하다는 응답도 45.8%에 달했다.
'가장 걱정되는 코로나19 걱정되는 감염경로'를 묻는 질문에는 종교활동(32.6%)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또는 학교(27.2%), 대중교통(16.9%) 순이었다.
해당 설문조사는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p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