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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 수출 9.9% 줄었다…코로나 여파 6개월 연속 감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출이 6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달 23일 부산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있다. 뉴스1

지난달 23일 부산 부산 동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재되어있다. 뉴스1

1일 산업통상자원부 집계에 따르면 올 8월 수출액은 396억6000만 달러(약 47조1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9%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경제를 덮친 지난 3월 이후 연이은 하락세다. 4~6월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선 수치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출 실적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위기 속에도 그나마 수출 충격을 한 자릿수 감소율로 방어할 수 있었던 건 반도체와 바이오 부문 덕이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20.7%)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컴퓨터(106.6%), 바이오헬스(58.5%), 가전(14.9%) 등 수출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비대면 디지털 산업과 의료ㆍ보건 산업이 코로나19로 반사 이익을 누리면서다.

반면 석유제품(-44.0%), 선박(-31.5%), 철강(-19.7%), 일반기계(-17.1%), 자동차(-12.8%) 등 다른 주력 수출 산업의 침체는 여전했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8월 수출입 동향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승식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8월 수출입 동향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수입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6.3% 줄어든 355조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1조2000억 달러 흑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해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ㆍ중 무역분쟁 등 위기 요인이 상존해 있고 한국 수출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저유가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며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인력 이동 등 기업의 수출 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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