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커피의 민족'?, 7개월 수입량 처음으로 9만t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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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희철 기자

지난달 19일 서울의 한 커피숍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희철 기자

지난 7개월 동안 커피 수입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일로에 주요 외식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커피 소비량은 꺾이지 않았다.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1∼7월) 한국의 커피 수입량은 9만355.0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만5749.8t)과 비교해 5.37% 늘어났다. 이 기간 커피 수입량이 9만t을 넘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연간 커피 수입량은 2013년 이후, 2018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1~7월 커피 수입량의 경우 2016년 7만9687t에서 2017년 8만4920t으로 8만t을 넘은 뒤, 2018년 8만4378t으로 다소 줄었다/ 2019년 다시 8만 5749t으로 늘었다가 올해 9만t을 넘겼다.

지난해 연간 커피 수입량은 15만185.6t으로 처음으로 15만t을 넘어 최대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남은 기간(8∼12월) 수입량에 따라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커피전문점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식품외식통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16년 5만1551곳에서 2017년 5만6928곳, 2018년 6만6231곳 등으로 매년 5천곳 이상씩 늘고 있다. 종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5만2523명에서 19만7088명으로 늘어났다. 매출액은 7조1310억원에서 9조6870억원으로 뛰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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