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누가 품을까…美언론 "이르면 오늘 결과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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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본사.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본사. AP=연합뉴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CNBC 방송은 31일(현지시간) 틱톡의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이르면 9월 1일 틱톡 인수자를 선정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틱톡에 대한 제재와 매각 압박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9월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현재 MS(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MS가 틱톡 인수전에 먼저 뛰어들었지만, 오라클도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엔 유통업체 월마트가 MS의 인수전에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매각 압박을 받고 있는 틱톡. 신화통신=연합뉴스

미국의 매각 압박을 받고 있는 틱톡. 신화통신=연합뉴스

다만 바이트댄스가 인수자를 결정해 발표하더라도, 중국 정부가 내린 '기술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매각을 완전히 끝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수출 제한 기술 목록'을 수정해 발표했다. 수정 목록에는 음성·문자 인식 처리,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빅데이터 수집 등 인공지능(AI) 분야 기술 등이 포함됐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발표는 틱톡 매각에 제동을 걸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많다.

바이트댄스도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인수자가 결정되면 중국 정부에 매각 허가를 받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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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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