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커진 여성호르몬요법 궁금증 풀이]

중앙일보

입력

본지 기획기사 '사추기(思秋期)-폐경여성 리포트' 가 연재(8월6~9일자)되자 여성호르몬요법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여성호르몬요법에 대한 궁금증들을 일문일답으로 꾸며봤다.

◇ 폐경이 되면 누구나 복용하나=안면홍조 등 폐경증후군이 있거나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이 우려되는 폐경 전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요법을 받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은 여성이라면 반드시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요법을 받으면 심장병.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과 피부노화방지 등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인위적인 호르몬 복용이 필요한가=호르몬 제제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많다. 스테로이드 등 지금까지 남용되어온 몇몇 호르몬제제 때문에 생긴 인식이다.

국내에 여성호르몬요법이 도입된 80년대초만해도 폐경여성의 여성호르몬복용에 대해 의사들도 부정적 견해를 가졌었다. 물론 호르몬을 남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러나 인체에서 부족한 양만큼 채워주는 것은 건강상 잇점이 훨씬 크다. 치료수단이 있음에도 폐경 이후 골다공증으로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을 정상적인 노화과정으로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 복용절차와 진료과목은=매일 하루 한알씩 복용한다.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종합병원은 물론 가까운 동네의원에서도 처방이 가능하다.

산부인과.내과.가정의학과를 찾으면 된다. 복용전 유방암 검진과 혈액검사.골밀도검사 등 필요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부작용과 금기대상은=복용후 1년까진 불규칙한 질출혈이 있어 번거로울 수 있다. 드물지만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의 발생확률도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암을 앓고 있는 여성은 받아선 안된다.

이밖에도 혈관에서 피가 굳어 혈관을 막는 급성 혈전증환자나 간염.간경변 등 간질환 여성도 금기대상이다.

◇ 질윤활제는 어떻게 구입하나=질이 건조해져 성교통을 느끼는 여성에겐 질윤활제가 도움이 된다.

여러가지 약품이 있지만 여성호르몬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젤리나 크림으로 되어있으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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