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 지도부 중심으로 하나된 당…위기 극복의 선봉 돼야”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에 “새로 선출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먼저 하나가 되고 위기 극복의 선봉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회의에 영상 축사를 통해 “더 가깝게 국민과 소통하며 대한민국의 혁신을 이끌어줘야 한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신뢰받는 국회를 만들고 국민 통합의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색인 파란색과 하늘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한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지금 어느 때보다 우리 당을 주목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제 상황도 여전히 위중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우리는 하루빨리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국민들은 촛불 혁명으로 시작된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부여한 우리 당의 임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당이 저력을 발휘해야 할 때, 서로를 믿고 단결해야 할 때”라며 “민주·인권·평화·국민안전같이 우리 당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발휘한 분야뿐 아니라 민생과 경제, 안보와 국방, 외교까지 우리 당이 훨씬 능력과 비전을 갖췄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부이며 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을 생각하는 동지들의 마음은 어떤 위기도 이겨낼 만큼 강하고, 당·정·청 또한 역대 어느 정부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방역 성공과 함께 경제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흔들림 없이 실현하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발걸음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당대회가 비대면으로 열린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은 전례 없는 언택트 전당대회를 만들어냈다”며 “후보들은 화상 토론회와 연설회를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선거 운동을 제안하고 동참하며 민주주의의 모범이 되어주었다”고 평가했다.

새로 선출될 지도부를 향해서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헌신해온 당원 동지들과 새롭게 출범할 지도부에게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고 신발 끈을 조여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새로 선출될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먼저 하나가 되고 위기 극복의 선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확진자가 완쾌되는 날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자. 촛불 정신을 기억하고 역사적 사명을 잊지 말자”며 “새로 출범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위대한 국민, 당당한 나라를 만드는 주역이 되자. 우리 모두 다시 하나 되어 새로운 각오로 함께 뛰자”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