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임산부·유아 HIV감염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가 급격히 늘고있는 베트남에서 최근 임산부와 유아들의 감염이 눈에 띄게 늘어나 심각성을 더해주고있다.

천치리엠 베트남보건부차관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베트남에는 올들어 지난 6월현재 260명의 임산부와 63명의 유아가 HIV감염자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리엠장관은 임산부 감염자는 93년 처음 발견된 이래 99년 49건, 지난해 208건이신고됐으나 올해는 260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산부의 연령별로는 20대가 71%, 30대가 18%로 나타났으나 10대 임산부의 감염건수도 4.5%나 됐다.

지역별로는 역시 상업도시인 호치민이 18%로 가장 많았다.

이같은 임산부들의 HIV 감염이 늘어남에따라 태어날때부터 HIV를 가지고 태어나는 어린이가 늘고 있는데 올 현재 63명이 공식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한편 베트남내의 HIV감염자수는 3만7천975명으로 공식집계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관계당국은 추산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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