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유방암 예방효과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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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에 많이 들어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과대학 생화학 교수인 게일 소넨샤인 박사는 의학전문지 '세포생화학'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동물실험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소넨샤인 박사는 유방암 세포를 주입한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녹차가 함유된 물을 마시게 하고 또다른 그룹엔 물만을 마시게 한 결과 녹차 그룹 쥐들만이 유방종양의 크기가 줄고 악성의 강도도 약해졌다고 말했다.

또 녹차 그룹 쥐들은 유방암이 늦게 나타나고 증상도 심하지 않았다고 소넨샤인 박사는 밝혔다.

소넨샤인 박사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겠지만 녹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들의 유방암 발생률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이 쥐실험 결과는 녹차가 유방암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넨샤인 박사는 동물실험 결과가 항상 그대로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녹차를 하루 3-5잔 정도 마셔도 이렇다할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녹차가 이러한 효과가 있는 것은 녹차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이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산소인 유리기를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이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소넨샤인 박사는 밝혔다.

폴리페놀은 적포두주와 올리브 기름에도 많이 들어있다.

소넨샤인 박사는 말린 녹차 잎은 40%가 폴리페놀이라고 밝히고 녹차는 유방암외에도 위함, 폐암, 결장암, 간암, 췌장암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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