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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통합당 겨냥 "저런 X소리"…이재정 "도그 얘기 삼가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유튜브 방송 도중 “X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나”라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1시쯤 같은 당 이재정 의원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혁신 라이브 4탄’ 방송에서 “법사위원분들 정말 힘드시겠다. 저런 말도 안 되는 X소리라고 해도 되나, X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그래도 명색이 족보 없는 방송이지만 이것도 방송인데 아휴…. 예, 도그(dog·개) 얘기 삼가시고”라고 수습했지만, 장 의원은 별다른 언급 없이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김남국, 이재정, 장경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남국, 이재정, 장경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장 의원의 ‘X소리’ 발언은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이 해당 방송에 잠시 합류하면서 나왔다.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 상황을 “오전엔 (최재형) 감사원장이 출석했는데, 감사원장 가시고 거꾸로 오후에는 예결위(예산결산특위) 출석하셨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님께서 법사위에 출석하셔서 질의(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의원이 “메인 질의가 남아있네”라고 하자, 장 의원은 “기대된다. 같은 동료 국회의원이어도 법사위를 보고 있으면 너무 참 기대된다. 활약, 대활약”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장관이 출석하는 오후 법사위 회의에서 여야 법사위원 간 첨예한 공방이 이어질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추 장관은 지난달 27일 법사위에서 윤한홍 통합당 의원의 ‘아들 휴가 특혜’ 의혹 제기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오후 질의 준비를 위해 자리를 뜨자 장 의원은 “와 법사위 재미, 아니 재밌다고 하면 안 되지, 기대된다”고도 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이석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인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의 이석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지낸 장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민병두 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으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다. 그는 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을 이재정·김용민·김남국·최혜영 의원 등과 함께 돕고 있다. 장 의원은 “우리 혁신 5인방을 기대해달라”며 이날 라이브 방송을 마쳤다.

한편 법사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소위 구성에 합의했다. 법사위 고유법안을 심사하는 1소위와 청원심사소위는 민주당이, 타 상임위 법안의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2소위와 예산·결산심사소위는 통합당이 소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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