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광화문집회, 대통령 구속이 곧 방역이란 말 버젓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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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5.18단체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에서 5.18단체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최근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이 김 후보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집회에 참석했거나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성이 다 보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2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에 대해서 구속이 곧 최대의 방역이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버젓이 할 수 있나”고 비판했다.

그러면서“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이 문제에 대해 ‘이런 방식은 아니다’라고 명확하게 선은 그어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적어도 책임지는 제1야당의 자세일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대세론’에 대해 “대세는 없다”라며 “대세론 대로 하면 무엇보다 노무현 대통령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정치판에는 대세론이 있다”며 “대세론 대로 하면 우리가 전두환, 노태우라는 사람들한테 대들고 투쟁했을리가 없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대의원 당원들은 이 시기에 누가 하는 것이 정치적인 과제를 잘 해결할까 하는 전략적인 고민을 하실 것”이라며 “적어도 당대표를 뽑는 부분에서는 대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가 유력 대권주자임을 겨냥해 “내년 4월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려면 당헌을 손을 봐야 하는데, 보수적 입장을 가진 분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온갖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서 후보 추천까지 가야 할 텐데 대선 후보가 되실 분은 인기도 관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부동산 문제와 저희의젠더이슈, 성인지 감수성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함께 엮여 있다”며 “집권세력은 이 모든 것에 대해 핑계를 댈 수 없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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