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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인데 고속道 통행량은 '찔끔'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8월초 촬영한 고속도로 차량통행량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뉴스1

8월초 촬영한 고속도로 차량통행량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뉴스1

수도권에 지난 16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지 24일로 일주일이 넘었다. 이에 서울과 경기·인천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어느 정도 줄었는지 관심이다. 2단계 조치의 핵심이 불요불급한 외출·모임·행사 등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가 매표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 중인 2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가 매표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

16일 VS 23일 차량통행 12.8% 줄어 

우선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 통행량을 토대로 수도권 내 이동량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3일 하루 서울 근교 4곳의 고속도로 영업소(서울·동서울·서서울·군자)를 이용한 차량은 50만8073대로 집계됐다. 2단계 시행 첫날이자 일요일인 지난 16일은 58만2555대였다. 7만4482대(12.8%)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영업소별로는 서울(-8.7%)·동서울(-18.6%)·서서울(-13.9%)·군자(-9.7%)로 나타났다. 그나마 경기도 하남에 소재한 동서울 영업소의 경우 차량 통행량이 20% 가까이 줄었다.

고속도로 통행량 외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파악하는 이동량은 휴대전화 이용 데이터로 파악한다. 통신사 가입자가 실제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30분 이상 머물 때 잡힌다. 또 중대본은 신용카드 매출자료나 대중교통 이용량 통계까지 취합, 전체적인 거리두기 효과를 분석한다. 하지만 이 통계는 오는 26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에 강화한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이뤄진 만큼 그 효과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계속해 방역조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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