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원인인 동맥관 이상, 수술 않고도 완치 99%

중앙일보

입력

선천성심장병인 동맥관개존증을 수술하지 않고서도 99%까지 완치하는 치료방법이 소개됐다.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이흥재 교수팀은 최근 3년간 동맥관개존증 환자 1백11명을 대상으로 비수술적 치료인 심도자술(心導子術)을 시행, 이중 1백10명을 완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성공률은 의료선진국인 미국을 앞지르는 수준.

동맥관개존증이란 대동맥과 폐동맥을 연결하는 관인 동맥관이 닫히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 대동맥으로 가던 혈액이 폐동맥으로 흘러들어가 심부전증이나 호흡곤란.폐동맥 고혈압 등을 유발한다.

한해 발생하는 7천여명의 선천성심장병 환자 중 10%에 해당하는 7백여명이 동맥관개존증 환자다.

심도자술이란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밀어넣은 다음 이를 통해 특수기구를 동맥관에 삽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구멍을 막을 수 있는 특수코일이 달린 관을 서혜부 혈관을 통해 심장 내의 동맥관까지 이동시킨 후, 관에 달린 특수코일로 동맥관을 막고 이동용 관은 밖으로 빼낸다.

이교수는 "과거에는 동맥관개존증 치료를 위해 외과적 수술이 불가피했으나 이 방법의 도입으로 환자의 흉터와 고통은 줄어들고, 치료기간은 더욱 짧아졌다" 고 말했다.

02-3410-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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