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광주 추모관 유골 1600여기…재화장·임시 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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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광주 영산강 인근에 있던 S추모관 내 유골함 1800여기가 침수피해를 당한 가운데 10일 유가족들이 지하 1층 납골당에서 물에 젖은 유골함을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뉴스1

집중호우로 광주 영산강 인근에 있던 S추모관 내 유골함 1800여기가 침수피해를 당한 가운데 10일 유가족들이 지하 1층 납골당에서 물에 젖은 유골함을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뉴스1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한 추모관의 유골 1600여기를 재화장하는 절차가 마무리됐다. 광주시는 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광주 영락공원과 전남 목포, 곡성, 순천 등의 화장로에서 침수 유골 1121기의 재화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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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8일 광주에 집중호우로 영산강 둔치에 자리한 광주 북구 한 추모관 지하층 전체가 물에 잠겨 유골함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추모관 지하층에는 유골함 1800기가 안장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 조사 결과 피해 유골은 1600여기로 파악됐다.

피해 유골은 광주시가 지원한 영락공원과 전남의 화장로에서 재화장하거나 유가족이 다른 시설에서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화장한 유골 대부분은 일단 추모관에 임시 안치됐다. 현재 피해 복구는 완료됐으며 피해가 발생한 지하층은 비워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사고 원인을 신속히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건축·시설 담당 공무원을 참여 시켜 합동조사단을 꾸리는 한편 대한토목학회 광주지부에 용역을 맡겨 전문적인 원인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다음 달 전문가의 원인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추모관·유가족과 유골 재안장 방식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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