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숨진 부산 폭우 때 식사 후 퇴근…부산 시장 대행 경찰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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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지난달 23일 쏟아진 폭우로 침수된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에서 119 구조대원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부산경찰청]

지난달 부산 폭우 때 지하차도에 갇히면서 3명이 숨졌다. 당시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발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2일 부산경찰청에 출두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부산 지하차도 사고 수사를 맡은 광역수사대로 비공개 출석했다.

그는 시간당 80㎜의 폭우가 쏟아지며 시민 3명이 지하차도에 갇혀 숨지는 일이 일어난 지난달 23일 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관사로 퇴근해 논란을 빚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지난달 28일 변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변 권한대행 측은 호우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관사에서 전화로 재난사항을 보고받고 대응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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