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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정말 떠나나…바르샤 새 감독에 "미래가 안 보인다"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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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간판 스타 메시가 바이에른 뮌헨에 완패한 뒤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 간판 스타 메시가 바이에른 뮌헨에 완패한 뒤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는 올 여름 새 유니폼을 입게 될까. 이적과 관련한 메시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RAC1은 “리오넬 메시가 로날트 쿠만 신임 바르셀로나 감독과 만나 다음 시즌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나의 미래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말로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스페인을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은 실망스러웠다. 정규리그 우승을 숙적 레알 마드리드에게 넘겨줬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치욕적인 2-8 패배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 탈락 직후 키케 세티엔 감독이 사퇴하고,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던 쿠만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바르셀로나가 지도자를 바꾸는 등 환골탈태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간판스타 메시는 여전히 냉랭하다.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히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쿠만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메시와 함께 일하고 싶다”며 달래는 모습이지만, 식어버린 메시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메시의 이적이 성사되려면 여러가지 난제를 극복해야한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아 있는 만큼 메시를 영입하려는 팀은 이적료를 지불해야하는데, 바르셀로나는 간판 스타를 보내야 한다면 최대한의 수익을 챙기려 할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가 메시에게 책정한 바이아웃(소속팀 허락 없이 선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는 이적료)은 7억 유로(9850억원)에 이른다. 당장 메시를 데려가려는 팀은 1조원 가까운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어야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RAC1은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와 계약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 (선수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쿠만 감독과 메시의 만남에 대해 평가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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