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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비상 걸린 삼성·LG…수도권 직원 잇단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에 마련한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에 마련한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삼성전자

수도권에 있는 삼성과 LG 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직원 확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개월 전으로 돌아갔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21일 삼성전자 용인 기흥캠퍼스에 따르면 LED 기술동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연구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9일 퇴근 후 발열·기침 등 증상을 느껴 20일엔 출근하지 않았다. 이후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 정문에 설치한 사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3일부터 화성 캠퍼스에 코로나19 검사소를 열고 임직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왔다.

삼성전자는 A씨 확진 판정 직후 그의 근무지인 7층짜리 LED 기술 동을 폐쇄했다. 또 근무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CCTV 확인 결과 A씨는 최근 생산라인에 출입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씨가 일했던 LED 기술 동은 LED 개발을 담당하는 곳”이라며 “A씨가 생산라인에 출입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같은 날 삼성전자 서울 R&D센터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 사업장서도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서울 여의도 LG사옥. 뉴시스

서울 여의도 LG사옥. 뉴시스

수도권 LG 계열사 사업장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LG전자 등에 따르면 서초 R&D 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엔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 R&D 캠퍼스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LG전자는 확진된 직원들이 근무한 건물 전체를 이번 주말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밀접접촉자는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2주간 격리한다.

또 서울 중구 LG 서울역 빌딩 19층에 일하는 LG하우시스 직원 2명이 지난 19일과 20일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빌딩에선 지난 16일 10층에서 일했던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소속 직원 1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LG 측은 “서울역 빌딩에 근무하는 전 임직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요 대기업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방역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사내 게시판에 20명 이상 모이는 회의를 금지하는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LG그룹·현대차그룹 등도 개인 방역·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다중 밀집 공간 방문을 자제하라는 등의 내용을 임직원에게 최근 안내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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