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계란·3일 돼지, 오프라인 무기는 ‘초신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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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롯데마트의 초신선 계란.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초신선 계란. [사진 롯데마트]

“계란 언제 들어오나요.” 최근 롯데마트에는 ‘초신선 계란’이 들어오는 시간을 문의하는 고객이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서울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수도권 20개 매장에서 초신선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75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 쌀·김도 신선전략 확대

롯데마트는 당일 아침 농장에서 수집한 계란을 선별해 세척·포장한 뒤 당일 오후 매장에 선보이고 남은 물량은 모두 폐기한다. 보통 오후 2~3시에 입고된다는 점을 알고 시간에 맞춰 계란을 사 가는 고객도 등장했다.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에서 45일이다. 그만큼 당일 판매 후 남은 물량을 폐기하기로 한 것은 파격적이다. 현재까지 폐기율은 0%다. 롯데마트가 ‘초신선’에 승부를 걸었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공세 속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선식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고려했다.

롯데마트의 도축 3일 내 매장에 진열되는 ‘3일 돼지’.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의 도축 3일 내 매장에 진열되는 ‘3일 돼지’. [사진 롯데마트]

지난 5월에는 ‘3일 돼지’도 선보였다. 돼지고기는 일반적으로 도축한 뒤 매장에 진열할 때까지 7일 정도 걸린다. 롯데마트는 돼지고기 직경매를 통해 도축 사흘 안에 매장에 진열한다. 한정 물량으로 판매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7개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가 현재 118개 모든 매장으로 확대했다.

유통기한이 긴 쌀과 김에도 초신선 전략을 채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잠실점과 경기도 구리점에서 즉석 도정미와 즉석구이 김을 내놨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초신선 식품을 돼지고기와 계란에 이어 쌀과 김까지 범위를 확대했다”며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선식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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