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광훈 언동 인내 한계 넘어…더는 좌시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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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0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제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수사 당국은 방역 방해 행위를 단호하게 엄단해 사회 안전을 지켜달라”고 강경대응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교회 내부의 자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썼다.

이 후보는 “공권력의 인내는 국민들의 더 큰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공동체 전체에 크나큰 위험과 손실을 안기는 행태는 반사회적 범죄다. 법에 따라 엄벌하는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또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고 도주하거나 허위로 신도 명단을 제출한 것을 언급하며 “도저히 방역에 협조하는 모습이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대통령과 총리, 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찰은 누차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해 자제와 협조를 호소해왔다”면서 “그런데도 이들은 국가 공권력을 조롱하고, 밤낮으로 코로나 종식을 위해 애쓰고 있는 방역 당국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 확진자와의 간접 접촉으로 지난 19일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의 권고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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