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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역전 결승타' 롯데, 두산 꺾고 KIA 맹추격…NC 1위 사수

중앙일보

입력

롯데 4번 타자 이대호. [연합뉴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극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썼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9회 초 터진 간판 타자 이대호의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6위 KIA 타이거즈를 다시 0.5경기 차로 뒤쫓았고, 올 시즌 두산 상대 전적에서 6승 1무 6패 동률을 이루게 됐다.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롯데는 3회 초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우월 적시 3루타를 쳐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이대호가 3루수 땅볼로 전준우를 불러들였다.

5회 초에는 정훈이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강속구(시속 154㎞)를 공략해 좌중간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는 120m. 정훈의 시즌 7호포였다.

두산이 3-3 동점을 만든 7회 초에도 다시 먼저 앞서 나갔다. 두산 마운드의 제구 난조로 볼넷 3개를 얻어낸 뒤 무사 만루서 손아섭이 중전 적시타를 쳤다.

다만 이어진 만루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8회 말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다시 승부가 뒤집혔다.

결국 '해결사' 이대호가 나섰다. 9회 초 똑같은 2타점 역전타로 응수했다. 손아섭의 안타와 전준우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8회 말 페르난데스에게 역전타를 내줬던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9회 말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세이브 대신 승리를 따냈다.

반면 두산은 타선의 결정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내고도 득점 기회를 매번 날렸다. 안타 14개와 볼넷 3개로 5점을 만들어낸 게 전부. 페르난데스의 3안타 3타점 고군분투도 소용 없었다.

NC 다이노스는 광주 원정에서 KIA에 14-2 대승을 거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올 시즌 시즌 50번째 승리다. NC 선발 마이크 라이트는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반면 KIA 선발 드류 가뇽은 5이닝 동안 안타 13개를 맞고 6실점으로 부진해 4패를 안았다.

2위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시소게임 끝에 6-5로 이겼다. 1위 NC와 게임차는 여전히 0.5경기. 김하성이 8회 말 2사 만루서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3위 LG는 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키움과 격차도 2.5경기로 더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와 인천 원정에서 8-3으로 이겨 3연패를 끊었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동안 안타 10개(피홈런 2개)를 맞고도 3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1승으로 다승 공동 2위. SK 최정은 시즌 21호와 22호 솔로포를 개인 통산 20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위즈는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0으로 승리해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배제성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호투해 역대 34호 무피안타 선발승을 올렸다. 불펜 주권은 2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장시환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8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3연패.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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