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도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 확진자 발생

중앙일보

입력

경남에서도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수도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 모습. 뉴시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 모습. 뉴시스

20일 경남도청에 따르면 경남 김해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60대 여성(경남176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8일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광화문 집회 참가 사실을 알리고 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경남176번은 무증상이었지만 자진해서 검사를 받았다는 것이 경남도 설명이다.

60대 여성, 광복절 광화문 다녀온 뒤 확진 #창원 40대 남성 확진자는 수도권 방문한 듯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총 5명이다. 8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자택을 방문한 아들 가족 4명과 배우자다. 특히 경남176번은 광화문 집회 후 8월 16일 김해시 내동 소재 모든민족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심층 역학조사를 통한 추가 동선을 파악 중이다.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은 창원시가 거주지인 40대 남성(경남177번)은 지난 18일 밤 늦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19일 SMG연세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177번의 감염 경로는 수도권 방문으로 추정된다. 경남177번은 지난 16일 창원의 합포교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파악된 접촉자는 배우자와 자녀 2명 등 3명이다.

 보건당국은 경남176번과 177번에 대한 심층 역학 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와 동선을 찾을 계획이다.

 경남도는 광화문 집회 등에 참석 인원을 찾기 위해 지난 19일 인솔자들에게 명단제출을 요구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20일 정오부터 명단 제출에 협조하지 않는 인솔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버스조합과 각 시군이 파악한 광화문 집회 경남 참가자는 모두 1239명이다. 경찰 기동대 111명을 제외한 총 898명을 검사했다. 결과는 양성 1명, 음성 636명, 검사 중 261명, 검사 예정 1명 등이다. 340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서울 광화문 집회 등에 참석한 사람 중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은 본인과 사랑하는 가족,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신속히 검사를 받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