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닭갈비 일본서 '히트' 쳤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관광홍보차 일본을 다녀온 주은정(강원도청 관광홍보팀)씨는 오사카(大阪)시내의 ‘춘천(春川)닥가루비’아메리카무라점을 보고 매우 고무됐다.

문을 여는 오전 11시 이전부터 젊은이들이 춘천닭갈비를 먹으려고 입구에서 길게 늘어서 있었던 것.

“맛은 일본인들의 입에 맞게 변해 춘천의 닭갈비와 달랐지만 젊은이들에겐 인기 캡이더군요.잘하면 김치에 이어 춘천닭갈비 선풍이 불고,그 덕분에 일본에 춘천관광 붐이 일것같은 예감이었어요.”

이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듯 일본 방송들도 요즘 춘천 닭갈비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6일 춘천을 방문한 일본 나고야 주교우TV‘쿠스쿠스’프로그램팀은 닭갈비 등 춘천의 이모저모를 취재했다.

이들은 명동 명물닭갈비집에서 닭갈비 만드는 법 등을 자세히 취재했다.이 프로그램은 오는 30일 오후 5시 방영된다.

취재팀의 아나운서 요시다 다이이치(26 ·吉田太一)씨는 “춘천닭갈비의 뜻을 이곳에서 알았다”며 “일본에서 먹던 것보다 맵지만 맛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나고야TV도 다음달 춘천닭갈비 취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춘천닭갈비집이 등장한 것은 지난 1999년으로 알려졌다.도쿄(東京)에 처음 생긴후 오사카 나고야(名古屋)에 이어 교토(京都)에도 생겼다.특히 춘천닭갈비를 상호로 한 철판구이집은 신주쿠,교토 등 13개 체인점을 갖고 있다.

올해안에 2개의 체인점이 더 생긴다.춘천닭갈비를 상호로 하지 않았어도 메뉴에 춘천닭갈비를 넣은 음식점도 있다.

춘천닭갈비집은 직경 45인치 거대한 철판에 13종류의 재료를 이용한 특별 요리로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으며 특히 야채를 많이 넣어 미용에 좋다고 선전하고 있다.값은 1인분에 1천2백엔.

한편 도는 지난달 말 일본에서 개봉된 영화‘공동경비구역 JSA’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세트장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이곳과 춘천닭갈비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