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수도권발 코로나 확진자 계속 발생…7명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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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코로나 유전자 이미지 [중앙포토]

바이러스 코로나 유전자 이미지 [중앙포토]

 경북에서 서울 '사랑제일교회·광화문 집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북도는 19일 "이날 0시 기준으로 3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는데, 모두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관련자"라고 밝혔다. 3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경북의 누적 확진자는 1378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19일 오후 추가 4명 더 양성 판정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고령군, 2명은 청도군에서 나왔다. 고령군 확진자는 63세 남성 A씨다. 그는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이력이 있다. 지난 14일 서울에 가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당일 고령군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접촉자인 가족(배우자)도 검사하고 지역 내 또 다른 접촉자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청도군 확진자는 44세 여성 B씨다. 그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다. 지난 12일 아들과 함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후 청도군으로 돌아오지 않고 17일까지 경기도 부천 친척 집에 머물렀다. B씨는 지난 18일 청도군 보건소 검사에서 확진자로 확인됐다. 가족(아버지·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도군의 또 다른 확진자는 67세 남성 C씨다. 그는 지난 15일 그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이후 16일 경북 경주시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청도군으로 돌아왔다. 18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에 입원했다.

 경북의 수도권 발 코로나19는 확산하고 있다. 며칠 사이 포항과 영덕·상주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도는 모두 77명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기준 경북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주민 4명이 추가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산과 영덕, 포항, 예천에 주소지를 둔 주민들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날 낮 시간 추가 확인된 확진자 4명은 20일 오전 자세한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일부 접촉자가 검사를 거부하자 지난 18일 정오를 기해 수도권 교회 방문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 진단검사 대상은 ▶8월 7일~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8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 참가자 ▶15일 광복절 집회 참가자이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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