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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온 주한미군 5명 확진···기지 인근 술집·클럽 출입 금지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장병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뉴스1

이달 미국에서 온 주한미군 장병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1~15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확진자 5명 중 3명은 각각 지난 1·3·15일 미 정부 전세기편을 통해 오산공군기지로 입국했고, 입국 직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지난 11·13일 민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으며, 2주 간 격리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확진 판정 뒤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와 오산 기지에 있는 코로나19 환자용 격리 시설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57명이다. 이 중 133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주한미군 측은 지난 4월 이후 한국 내 감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주한미군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임을 고려해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브라보'에서 '찰리'로 상향했다. 모든 주한미군 기지 내 모임이 제한되고, 강력한 물리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된다. 기지 인근 술집·클럽 등 출입도 금지된다. 또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 배치를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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