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심하면 피부암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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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비늘모양의 각질이 생기고 붉어지는 병인 건선(乾癬)증세가 심한 사람은 림프암인 림프종과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데이비드 마골리스 박사는 의학전문지 '피부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심한 건선증세로 내복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렇지않은 사람에 비해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을 제외한 다른 피부암과 림프종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마골리스 박사는 증세가 심한 사람은 증세가 가벼워 로션만 바르는 사람에 비해서도 이러한 위험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골리스 박사는 증세가 심한 건선환자 1천101명과 증세가 심하지않은 환자 1만6천519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유가 건선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건선 치료제 때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마골리스 박사는 말했다.

마골리스 박사는 원인이 건선인지 치료제인지 또 치료제라면 얼마만큼 오래 복용했을 때 그러한 위험이 높아지는지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건선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외선요법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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