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4시즌 연속 1승씩...'꾸준함의 대명사' 떠오른 박민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민지가 16일 대유위니아 여자오픈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LPGA]

박민지가 16일 대유위니아 여자오픈 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LPGA]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하는 박민지(22)가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이정은6, 김효주, 장하나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KLPGA 대유위니아 여자오픈 우승 #21홀 강행군에도 뒷심 발휘해 정상 #이정은6 준우승...김효주·장하나 3위

박민지는 16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이정은6(11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2017년 데뷔 이후 매년 1승씩 거뒀던 박민지는 올해도 우승을 거두면서 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4로 늘렸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을 받았다.

박민지는 2라운드 3개 홀을 이날 오전에 치렀다. 전날 날씨 문제로 경기를 다 치르지 못한 탓이었다. 그래도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서고 3라운드를 맞이한 박민지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쳤다. 공동 선두였던 15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기록한 게 결정적이었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 7m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앞선 8개 대회에서 5차례 톱10에 들었던 박민지는 마침내 자신이 우승했던 무대에서 타이틀 방어를 하면서 '1년에 1승씩' 개인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 후 박민지는 "올해 우승이 없어서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타이틀 방어를 하게 돼 뜻깊고 평생 기억에 남을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6은 2주 전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25), 장하나(28), 구래현(20), 최예림(21)이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고, 박현경(20), 최혜진(21), 임희정(20)은 나란히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신지애(32)는 공동 41위(3언더파)로 끝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여파로 4주간 대회가 취소된 KLPGA 투어는 다음달 18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하반기 일정을 이어간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