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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돌아올 겁니다”…의암호 사고 11일째, 북한강 집중 수색

중앙일보

입력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열흘째인 지난 15일 강원 춘천시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에서 강원도소방본부 수색팀이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 발생 열흘째인 지난 15일 강원 춘천시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에서 강원도소방본부 수색팀이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강원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11일째인 16일 북한강 수위가 내려가자 수색당국이 수변을 중심으로 정밀 수색을 하고 있다.

소방과 경찰 1461명 투입돼 수색 작업 #사고 당일 9m 수위 3m 아래로 낮아져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ㆍ경찰ㆍ장병ㆍ공무원 등 1461명과 헬기ㆍ드론ㆍ보트 등 장비 171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강 수위는 사고 당일 9m를 넘었지만 지난 16일 기준 2.7m까지 낮아졌다.

 대책본부는 보트 팀을 2개 조로 나눠 의암댐∼남이섬∼청평댐 수변과 미사용 바지선, 합수 지점을 집중해서 수색하고 있다. 특히 실종자가 잇따라 발견됐던 등선폭포 인근과 경찰정 발견 지점 주변을 다시 한번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항공 수색은 헬기 6대가 투입돼 의암댐부터 일산대교까지 수색을 맡았고, 드론 14대는 사고지점부터 경강교까지 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보 수색에는 1102명이 투입돼 북한강 수위가 가장 낮아지면서 드러난 수변 지역을 집중해서 살피고 있다.

실종자 발견한 등선폭포 주변 집중 수색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9일째를 맞은 지난 14일 원주지역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북한강에서 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3척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2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 9일째를 맞은 지난 14일 원주지역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북한강에서 보트를 타고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춘천 의암호에서 선박 3척이 전복돼 4명이 숨지고 2명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실종자 가족들도 수색 현장에 동행하는 등 가족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 가족 A씨는 “애타고 초조하지만, 꼭 돌아올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실종자 가족들은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추측성 기사를 지양해달라고 언론에 당부하며 빠르고 안전한 수색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책 마련해달라고 정부와 춘천시에 요청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기상 여건이 좋아진 데다 댐 방류량 감소로 북한강 수위가 내려감에 따라 수상 수색을 강화했다”며 “최대한 정밀하게 수색해 반드시 실종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앞서 수색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춘성대교에서 하류로 약 1.1㎞ 떨어진 지점에서 춘천시청 환경감시선으로 추정되는 선체와 엔진을 발견하기도 했다.

 한편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 6일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자 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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