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룻새 58명 확진 역대최고…'구로콜센터' 때보다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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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들이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하루, 서울시에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8명 나왔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로는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기존엔 지난 3월 10일 46명이었다. 이때는 '구로구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 사건이 한창이던 시점이다.

이날 서울시는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회 관련 감염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23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18명 이었다.

성북구 직원들이 14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뉴스1

성북구 직원들이 14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12일 23명, 13일 32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누계는 1825명이다. 시는 지난 6월 일평균 신규확진자 30명 초과가 사흘간 계속될 경우 거리두기를 단계를 상향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절인 15일엔 서울 시내에서 26개 단체가 약 11만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어 감염자가 더 늘 가능성도 크다. 13일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행정명령에 불복해 집회를 강행한 단체에 대해서는 현장 채증을 통해 주최자와 참여자를 고발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에 나설 방침이다.

염태정 기자 yo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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