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 시행 2주 만에 서울 전세 물량 20%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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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을 담은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지 2주만에 서울 전세 물량이 약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전세 매물은 3만1410건으로 지난달 29일(3만9193건)보다 19.8%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줄었다.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 매물 정보란이 어있다. 연합뉴스

특히 은평구 전세 매물이 같은 기간 1287건에서 780건으로 39.4% 감소했다. 중랑구(-38.8%), 강북구(-36.1%), 구로구(-30.9%), 양천구(-28.2%) 등에서 많이 줄었다.

지난달 31일 시행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전세 계약 기간은 기존 2년에서 4년(2+2년)으로 늘고 전세금 인상률은 5% 이내로 제한된다.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집주인들이 실거주를 결정하거나 전세보다 수익을 내기가 쉬운 월세나 반전세 등으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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