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쥐똥 득실거리는 그곳, 살균 다시마 분말 공장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포천시의 A 식품제조가공업체는 지난해 영업장을 무단으로 확장했다가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조리·기구 위생 불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한번 더 적발됐다. 식약처가 지난 7월 재차 점검했는데 또 엉망이었다. 작업장 바닥에는 쥐 배설물과 새 깃털 등이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살균 다시마 분말’ 등 생산 제품 7개는 대장균 등을 자가품질검사 하지 않았다.

경기 이천시 B업체는 작업장과 기구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해 지난 2017년 적발된 적이 있다. 이곳은 이번 점검에서도 작업장 천장 환풍기가 엉망이었다. 작업장 내부에 거미줄, 곰팡이 등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수질검사를 받지 않아 적발된 경기 수원시의 C업체는 올 상반기에는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시설 개수 명령을 받았고, 이번 점검에서는 종사자 전원이 건강진단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자가품질검사, 건강검진을 하지 않는 등 식품위생법령을 반복해서 위반한 식품제조가공업체 등 10곳을 적발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에 최근 3년간 유통기한 위조·변조와 같이 중대한 위반을 했거나 반복적으로 위생 불량이 적발된 43개 업체를 점검했다.

식약처는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곳) ▶원료수불부 및 생산일지 등 미작성(5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곳) ▶건강검진 미실시(1건) 등을 적발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지자체가 3개월 안에 개선여부를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 고의로 식품위생법령 등을 위반한 업체의 추적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명단. 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명단. 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명단. 식약처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점검 위반 업체 명단. 식약처 제공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