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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의 출격... 스코틀랜드서 시즌 첫 대회 나서는 김인경

중앙일보

입력

김인경이 올 시즌 첫 대회에 출격한다. 9개월 만의 LPGA 대회 출전이다. [사진 KLPGA]

김인경이 올 시즌 첫 대회에 출격한다. 9개월 만의 LPGA 대회 출전이다. [사진 KLPGA]

 2주 연속 미국에서 대회를 치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유럽으로 건너간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이 첫 문을 여는 무대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이 13일(한국시각)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버윅의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나흘간 열린다. 총상금 150만 달러(약 17억8000만원)를 놓고 144명이 겨루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럽에선 처음 열리는 LPGA 투어 대회다. 미국에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 대다수는 LPGA에서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이동했고, 엄격한 검사를 거쳤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초 일부 국제 스포츠 대회, 행사에 참가할 선수, 코치 등 관계자들의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엔 최근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대니엘 강(미국)을 비롯해 지난해 AIG 여자오픈(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시부노 히나코(일본), 잉글랜드의 찰리 헐, 조지아 홀 등이 출전한다. 6명이 나설 한국 선수 중에 주목할 선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대회에 나서는 김인경(32)과 이미향(27)이다. 특히 LPGA 통산 7승 김인경은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이 시즌 첫 대회다. 지난해 11월 토토 재팬 클래식 이후 9개월 만의 출격이다. 지난해 왼 손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15개 대회 중에 2개 대회에서만 톱10에 들었던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몸을 만들다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집을 거점으로 조용히 훈련해왔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대한 기억은 좋은 편이다. 2017년 대회에선 공동 9위, 2018년 대회에선 단독 7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회엔 나서지 않았다.

7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블루원 디아너스 CC에서 열린 2020오렌지라이프 챔피언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에 나선 해외연합팀 이미향이 티샷하고 있다. [뉴스1]

7일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 블루원 디아너스 CC에서 열린 2020오렌지라이프 챔피언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첫날 포볼 매치플레이에 나선 해외연합팀 이미향이 티샷하고 있다. [뉴스1]

이미향은 지난 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고, 곧장 스코틀랜드로 건너갔다. KLPGA(한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시드가 없는 이미향은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6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 대한 기억도 좋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도 4위에 올랐다.

그밖에도 앞서 열린 2주 연속 대회에 나섰던 양희영, 전인지, 전영인, 그리고 신인 손유정이 출전한다. 앞선 대회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던 이들이 스코틀랜드에선 적응한 모습을 보일 지 주목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였던 허미정은 출전하지 않는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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