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선탠도 피부암 유발 위험

중앙일보

입력

자외선 전구를 이용한 실내 선탠도 태양아래서 하는 야외선탠과 마찬가지로 피부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과대학의 엘리자베스 휘트모어 박사는 미국피부학회지 (JAAD)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실내 선탠도 야외선탠이나 마찬가지로 피부세포에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휘트모어 박사는 지난 한 달안에 선탠을 한 일이 없는 백인 남녀 11명(18-50세)을 대상으로 자외선 전구를 이용한 실내 선탠을 2주동안 모두 10차례 강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실시했다.

이중 9차례는 자외선 조사를 각 환자의 피부중 한 작은 부위에만 집중하고 마지막 10회만 다른 부위로 돌렸다.

나중에 두 부위로 부터 채취한 피부세포와 혈액을 검사한 결과 자외선이 집중조사된 부위는 DNA와 단백질이 일부 변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변이의 정도는 야외에서 일광욕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휘트모어 박사는 실내 선탠을 장기간 계속하면 피부 손상을 회복시키는 피부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실내 선탠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않으며 오히려 해롭다고 휘트모어 박사는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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