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서 숨진 딸 옆 의식 잃은 엄마 발견…“딸 부검 예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중앙포토

한 오피스텔에서 모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중앙포토

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에서 3살 난 여자아이 1명이 숨지고 엄마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40대·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A씨 옆에는 그의 3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쓰러진 채 발견된 A씨는 아직 의식은 없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종암경찰서는 최근 A씨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로부터 A씨와 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딸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오피스텔 안에서 유서가 발견이 됐는데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딸은 사인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며 “아이의 엄마가 의식이 돌아오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