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코로나19 신규 환자 치명률 1% 미만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시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시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3개월간 치명률이 1% 미만으로 떨어졌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6월 사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신규 확진자는 2034명이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20명으로 치명률은 0.98%로 분석됐다.

앞서 올 2월~3월의 신규 확진자(9775명) 중 4월까지 240명이 숨졌다. 치명률은 2.46%였다. 두 기간을 비교해보면 치명률이 2.46%에서 0.98%로 1.48%포인트 줄었다.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중증·위중 환자에 대한 의료자원을 그만큼 더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또 중대본은 그 간 축적된 코로나19의 임상 치료경험으로 최선의 치료법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같은 기간 60대 이상 고위험군 환자의 치명률도 9.5%에서 3.76%로 5.7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대 미만의 경우 치명률 감소폭은 미미했다. 0.26%포인트에 불과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에 대해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국내 상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최근 2주간 동향을 살펴보면,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2.1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2주간(7월12일∼7월25일)의 19.9명에 비해 7.8명 감소한 수치다.

중대본 관계자는 “다만 최근 수도권에서 개척교회와 식당, 카페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과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