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강한 가족] 통증 심한 허리디스크, 초기에 잡는 비수술적 치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5면

 바른 척추, 바른 치료 서울바른병원 척추센터 한상범 원장

.

.

Q. 42세 남자입니다. 어제 이사를 하다가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나면서 갑자기 우측 허리 통증이 발생했고, 오른쪽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뻗치는 통증이 있습니다. 걷거나 일어서도 아프고 통증 때문에 잠도 못 잤습니다. 허리디스크로 수술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증상이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A. 척추의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과 비슷한 조직이 있는데 이를 추간판(디스크)이라고 합니다. 추간판은 척추 사이에서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정상 조직입니다. 추간판은 안에는 부드러운 젤리 같은 조직인 수핵이 있고, 이를 섬유륜이라는 질긴 섬유조직이 감싸고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안 좋은 자세를 취해 디스크 압력이 증가하면 추간판 안의 수핵이 섬유륜을 찢고 탈출해 신경을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안 좋은 자세로 공부·작업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층에게도 많이 발생합니다.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요통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허리 통증과 함께 허리 운동 제한, 즉 허리를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져 허리에 힘을 줄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점점 더 진행되면 다리 부위까지 통증이 뻗치는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게 되며, 하지의 감각이 저리거나 둔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일반적으로 약 90% 이상이 소염제 같은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휴식과 안정으로도 심하지 않은 디스크 질환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 주사나 고주파 열을 이용한 수핵성형술, 신경성형술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대부분의 허리디스크 통증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너무 심하거나 하지 근력이 저하되는 등 신경마비 증상이 진행되는 환자는 수술이 꼭 필요합니다. 이전에는 수술할 때 크게 절개하고 광범위하게 수술해 정상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수술 기법의 발달로 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병변만 제거해 주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 등 여러 가지 대안이 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