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협회 '돌팔이' 색출 나서

중앙일보

입력

치과의사들이 속칭 '돌팔이' 로 불리는 무면허 의료행위자를 몰아내기 위한 작전에 나섰다.

서울시 치과의사협회(치협)는 전직 경찰관 출신의 정보원을 고용해 무면허치과의료 행위자를 적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치협 신창규(辛昌圭)이사는 "전화제보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게 한계가 있어 서울의 변두리 등 무면허 치과의료 행위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지역을 집중 단속하기 위해 정보원 고용이라는 적극적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서울치협은 우선 정보원 한 명을 고용해 6개월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효과가 좋으면 협회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치협은 치과의사 1만5천여명의 두 배인 3만여명의 돌팔이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돌팔이들은 보철 행위를 주로 하고 있는데 적잖은 환자가 시술을 받은 뒤 부작용이 생겨 치과 병.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무면허 의료행위자들은 특히 떠돌이가 많아 환자들이 하소연하지도 못하고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환자들이 부작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돌팔이를 찾는 이유는 보철이 건강보험혜택을 못보기 때문에 돌팔이 시술이 훨씬 싸고, 환자의 집을 직접 방문해 의료행위를 해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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