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7일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환경각료회담에 맞춰 OECD가 선정.발표한 '10대 핵심 환경지표' 내용을 공개했다.
10대 환경지표 가운데 80~98년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1인당 배출량 변화에서 한국은 1백44%나 증가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같은 기간 한국의 1인당 에너지 사용량도 2백25% 늘어나 2위인 포르투갈(1백9%)의 두 배나 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다(多)소비형 산업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에너지 효율개선 노력도 소홀히 한 탓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수자원 이용률은 한국이 35%로 벨기에.스페인 다음으로 높은 3위를 차지, 수자원 부족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연간 4백㎏)은 18위로 OECD 평균(5백㎏)에 비해 낮았으나 최종소비액 1천달러당 폐기물 발생량은 6위를 기록, 경제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쓰레기를 내놓았다.
삼림 성장량 대비 벌목량 비율에서 한국은 6% 수준으로 회원국(평균 54%)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밖에 대기오염 항목에서 국내총생산(GDP) 1천달러당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발생량은 평균보다 다소 높아 각각 11위와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OECD 환경각료회의에서는 향후 10년간 OECD 국가들이 추구해야 할 환경정책 방향을 담은 '21세기 환경전략 보고서' 를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