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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울하면 자라서 '비만'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일 '로이터 헬스'에서는 미국의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여 '유년기때 심한 우울 상태를 겪게 되면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뉴욕 주립 정신 의학과 콜럼비아 대학의 파인(Daniel S. Pine) 박사와 동료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치료에 대해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어린이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늠해 주는 것이다'라고 '소아과학' 5월호에 보고했다.

파인 박사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있던 6세에서 17세의 90명의 아이들과 아무런 정신적인 문제를 지니지 않았던 같은 나이 또래의 87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10년에서 15년 후에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어릴 때 우울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신체 질량 지수(BMI, Body Mass Index, BMI = 체중(kg) / 신장(m)2 )가 24.2였던 것에 비해 어릴 때 우울했었던 사람들은 신체 질량 지수가 평균 2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질량 지수(BMI)는 체중과 키의 상관관계를 통해 어떤 사람이 과다체중인지 혹은 비만인지를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측정 방식이다.

25 혹은 그 이상의 신체 질량 지수를 보이는 사람들은 과다체중으로 생각되고, 30 혹은 그 이상의 신체 질량 지수를 나타내는 사람들은 비만으로 고려할 수 있다.

연구 초기에는 우울했거나 우울하지 않았거나 상관없이 아이들의 신체 질량 지수는 약 19정도였다.

보고서에서 파인 박사와 동료들은 전반적으로 어릴 때 우울했던 사람들은 성인이 된 후에 두 배 정도 비만의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랫동안 지속된 어릴 때의 가난과 우울증이 높은 신체 질량 지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예로, 우울증은 음식과 활동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차례로 신체 질량 지수의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혹은 우울증과 신체 질량 지수는 가난과 생물학적 성향과 같은 과다체중과 우울한 감정이 들도록 하는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다른 인자들에 의해서도 영향을 입을 수 있다."고 연구가들은 밝히고 있다.

파인 박사와 동료들은 우울증과 체중 관계에 대해 "최근에 나타난 증거들은 뇌의 신경 체계가 스트레스에 의해 영향을 받거나 감정과 체중 조절 장애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기관의 반응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감정과 인체의 반응이 깊은 연관성을 지니는 것으로 많은 연구 결과가 지적하고 있듯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좋은 심성과 성품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참조> 이 기사는 5월 9일 Reuters Health의 'Study links child's depression with later obesity'라는 기사를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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