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저림의 대부분은 혈액순환과 무관하다

중앙일보

입력

대부분의 손저림 현상은 뇌의 병으로 인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많은 분들이 손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한다. 의사가 진찰을 하는 도중이나 진료후 설명을 드리기가 무섭게 하시는 말씀들이 있다.

"혈액순환이 안되는 건가요?" "중풍인가요?"

이렇듯 일반인들의 뇌리에는 중풍이란 강한 낱말이 아주 심하게 박혀있는 것 같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저림 현상은 뇌의 병으로 인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손저림 증상을 자가진단이나 신경 전문의가 아닌 진료행위를 통하여 잘못 진단 되어진다면 그릇된 치료행위로 경제적인 손실은 물론이요, 원인질환은 점차 악화될게 뻔하다.

그렇다면 손저림 현상의 원인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여름 날씨에 낮잠을 자고나서 팔이 저린 경험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팔벼개등 좋지않은 자세로 인하여 팔의 혈관이 눌리면서 이차적으로 신경증상이 느껴지는 것이다. 이는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회복되게 된다.

이렇듯 혈관의 혈액순환과 관련있는 저림현상도 가능하나 비교적 드물고 다른 증상들과 같이 나타나므로 감별이 어렵지 않다.

2) 팔의 감각이나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중 정중신경은 팔목을 지나 손으로 이동하는데 만일 팔목부위가 많은 이유로 부어서 정중신경을 누르게 되면 손저림 현상이 심해지고 특히, 밤이 되면 심한 통증으로 이어진다.

3) 팔의 신경들은 목(경추) 부분에서 나오는데 디스크나 척추협착증등 많은 질환에서 신경이 눌리게 되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목이나 어깨 부근의 통증과 더물어 팔, 손까지 넓은 부위에 저린증상을 느끼게 된다.

4) 뇌졸중(중풍)의 경우에도 물론 팔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대부분 한쪽편의 얼굴이나 다리까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상의 설명과 같이 필자는 오히려 "팔저림 증상은 대부분 혈액순환과 무관한 증상이다" 라고 설명하고 싶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