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 백악관에서 할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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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아마도 백악관에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전당대회 관계자들이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South Lawn)을 후보 수락 연설 장소로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우리는 연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보안의 측면에서 가장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쉬운 대안이며 이 나라의 관점에서 보면 가장 덜 비용이 들 것”이라며 “아마도 백악관에서 생중계로 연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문제가 된다면 계획을 변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당 전당대회 관계자들이 워싱턴 DC 소재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포함해 여러 곳 가운데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을 후보 수락 연설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들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대선후보 선출 투표와 공식 지명을 위한 대규모 전당대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 플로리다가 집중 발병지역이 되자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대신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는 장소로 백악관을 이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을 정치적 행사의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백악관 내부에서 선거 운동을 피하려 했던 전임 대통령들의 수십 년 관행을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재성 기자 hono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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