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공급 '글리벡' 혜택은 누가 받을 수 있나]

중앙일보

입력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국내 시판허가를 받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무상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 약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내 대상환자 선정기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산하 비영리 공익법인인 한국희귀의약품센터는 사안의 긴급성을 감안,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글리벡에 대해 지난 10일 환자 150명이 한달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무상기증 받으면서 대상환자 선정기준과 절차 등을 담은 `글리벡 투여 프로그램 운영 지침서'를 13일 공개했다.

이 지침서에 따르면 글리벡은 국내 시판되기 전까지만 무료로 공급되며 자발적 문서동의를 한 19세 이상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가속기(가속기 CML)와 급성기(급성기 CML)로 진단받은 남녀환자에게 투여될 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정했다.

하지만 연구시작 28일 이내에 다른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투여받았거나 의사소견상 의학적 상태가 심각해 투약이 어렵거나, 임신 혹은 수유중이거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고 이식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을 경우 등에는 대상환자에서 제외된다.

지난 11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신약승인 신청서를 낸지 두달도 안되는 최단시간에 미국 내 시판허가를 받은 글리벡은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지난 99년 제품개발을 완료한 획기적인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는 의약품이다.

이에 앞서 스위스 노바티스사는 자체 프로그램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 20여개국에 임상시험중이던 글리벡을 생명의 위협을 받는 위중한 상태에서 만족할 만한 치료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공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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