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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해외 판매 하락폭 줄였다…개소세 혜택 축소는 악영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월부터 개별소비세 인하율이 종전 3.5%에서 1.5%로 줄면서 국내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 해외 판매는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여파가 주춤하면서 하락세가 감소했다.

7월 완성차 5사 실적 발표

현대자동차는 7월 한 달 동안 국내 7만7381대, 해외 23만5716대 등 31만309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8.4% 증가, 해외 판매는 20.8% 감소했다. 다만 국내 판매의 경우 6월보다 7.5% 감소해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축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사진 현대자동차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사진 현대자동차

그랜저·아반떼가 제일 잘 팔려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4381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아반떼 1만1037대, 쏘나타 5213대 순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싼타페 6252대, 팰리세이드 6071대, 코나 2922대(전기차 999대 포함)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504대, GV80 3009대 등 1만1119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7월 대비 20.8% 감소했지만 6월과 비교해서는 4.2% 늘었다. 6월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34.2% 감소했었다. 하락 폭도 줄인 셈이다.

신형 쏘렌토. 사진 기아자동차

신형 쏘렌토.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 3월 이후 파죽지세 ‘주춤’

기아차는 7월 국내에서 4만7050대, 해외에서 17만2851대 등 21만 9901대를 팔았다. 지난해 7월 대비 국내는 0.1% 감소, 해외는 3.7% 감소했다. 국내에서 올해 3월 이후 4개월 연속 5만대 이상을 팔고, 6월엔 역대 최고의 월간 판매량을 달성한 기아차는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9488대)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어 K5 8463대, 셀토스 3966대 순이었다. 카니발은 2119대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QM6.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더 뉴 QM6. 사진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국내서 6월보다 53.9% 하락

르노삼성차는 7월에 내수 6301대, 수출 2622대 등 8923대를 팔았다. 지난해 7월보다 내수는 24.2%, 수출은 65.3% 감소했다. 특히 7월 국내 판매는 6월보다 53.9% 하락해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대표 SUV 모델인 QM6와 XM3가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QM6의 경우 액화석유가스(LPG) 모델인 LPe 판매량이 절반 이상인 57.4%를 차지했다. QM6 수출량(수출명 르노 꼴레오스)은 지난해 7월과 비슷한 2388대였고, XM3도 지난달 25일 83대를 선적하며 수출을 시작했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한국GM은 7월 한 달 동안 내수 6988대, 수출 2만764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지난해 7월 대비 3.5%가 증가했는데 지난해엔 없던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가 2494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6월과 비교해서는 내수 판매가 25.3% 줄어 역시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의 영향을 받았다. 수출은 트레일블레이저 등 SUV 판매 호조로 지난해 7월 대비 선적량이 10.1% 증가했다.

쌍용차는 내수 6702대, 수출 787대로 총 7489대를 팔았다. 지난해 7월 대비 30.6% 감소했다. 쌍용차 측은 “코로나19에 개별소비세 인하율 축소로 올해 4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하던 내수 판매가 지난해 7월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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